신일 무선 스팀다리미 - 15,800원의 행복

 

어머니가 매번 셔츠를 다려주시는 이유를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세탁 후 대충 털고 널어도 어머니가 다려주셔서 와이셔츠에 주름이 간다는 게 어떤건지도 몰랐고 내 셔츠가 항상 빳빳하게 다려져 있으니 다른 사람의 셔츠에도 관심이 없어서 주름진 셔츠의 꼬질꼬질함을 잘 몰랐었는데 최근에 자취를 시작하면서 홀애비 티 난다는 게 어떤건지 깨닫게 됐습니다.

지하철, 회사에서 세탁 후 아무리 털어도 펴치지 않는 셔츠 때문에 민망해 쭈구리 생활을 하던 나날을 보내던 중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이곳 저곳 다리미를 알아봤는데 평생 집안일 해본 적이 없어서 일반 다리미가 좋은지 스팀 다리미가 좋은지도 몰라 하루 종일 알아봤는데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이더라고요. 메이커 제품은 기본이 10만 원 전후, 노메이커 제품은 저렴하지만 신뢰가 안 가고... 고민하던 중 알게 된 15,800원 짜리 신일 무선스팀다리미, 너무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신일 스팀다리미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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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스팀, 스프레이, 스팀, 자가세척, 누수방지, 무선기능

스팀다리미를 알아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팀이 제대로 나오는지, 누수방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입니다. 제가 이번에 알아보면서 상품평을 굉장히 꼼꼼히 읽었는데 유명한 브랜드 제품임에도 사용 시 누수된다는 얘기가 굉장히 많아서 스팀다리미 구매를 망설였는데 이 제품은 누수 얘기가 없어서 구매했는데 실제로 3~4번 사용하는 동안 누수가 없어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무선은 배터리를 이용한 무선은 아닙니다. 다리미는 고열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터리로 사용하게 될 경우 굉장히 짧은 사용시간, 긴 충전시간을 갖게 되며 그렇기 때문에 이 제품 역시 배터리 사용이 아닌 거치대에서 다리미를 가열한 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높은 온도로 가열해도 3, 40초 가량 방치하면 되고 선이 없다 보니 굉장히 편리한 점이 장점입니다.

 

타사의 제품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제품(15,800원)이라 포장이 허접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래도 왕년에 이름 좀 날렸던 신일 제품이라 그런지 스티로폼에 쎃여 안전하게 배송됐습니다.

 

구성품은 다리미 본체, 다리미 거치대, 물 보충용 플라스틱 컵

 

다리미 손잡이 앞에는 두 개의 버튼과 조절레버가 있습니다. 신일 무선스팀다리미는 물을 채우고 다리미 열기를 3단계 이상으로 조절하면 스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조금씩 스팀이 분사되기 때문에 보다 확실하게 구겨진 곳을 다릴 수 있습니다. 

위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버튼 중 왼쪽 버튼은 분무기 버튼이며 버튼을 누르면 두 번째 사진의 중앙 호스 부분에서 물이 분무됩니다. 오른쪽 버튼은 파워 스팀으로 버튼을 누르면 다량의 스팀이 뿜어져 나와 옷걸이에 걸어 놓은 상태에서 스팀으로 구김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버튼 위에 있는 조절레버는 평소에 분사되는 스팀량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손잡이 아래 위치한 조절 스위치를 통해 직물의 종류를 선택해주면 알맞은 온도로 다리미가 가열됩니다. 저는 출근 전 바삐 다려야하기 때문에 MAX 버튼으로 맞추고 스팀을 조절해가면서 다림질 합니다.

 

거치대의 코드는 제품 안에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리, 보관에 용이합니다.

 

사용 시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다리미를 거치대에 거치 후 예열을 마치고 사용하면 되는데 예열 시간 1분 미만으로 굉장히 짧다 보니 사용하기 편하지만 약 2분 사용 후 또 다시 예열을 해야 하는 부분은 안타까웠습니다. 스팀이 계속 분사되고 전원이 연결되지 않는 무선이다 보니 열이 금방 식는 것은 당연하지만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성능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무선 스팀다리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다리미보다 저렴하고 저가 브랜드의 스팀다리미보다 저렴하지만 '신일' 제품이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 반, 저렴한 제품인데 얼마나 다려지겠어 하는 생각 반을 갖고 주문했는데 주름이 너무나도 잘 펴져서 대만족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킨 가격보다 저렴한 15,800원(2017. 07. 27. 기준)임에도 고가 제품에서도 발생하는 누수가 전혀 없었다는 것과 선이 없기 때문에 다리미를 요리조리 돌려가면서 다림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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