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Daily

강원도 영월 서부시장에서 먹은 메밀전병

뭐 어때 2017. 6. 14. 16:16

작년 겨울에 방문했을 때, 택시기사님께 영월은 어떤 음식이 맛있냐고 여쭸더니 곤드레밥과 메밀전병을 추천해주셨다. 매 년 방문할 때 마다 음식 추천을 부탁드리는데 메밀전병은 매번 추천받는 것 보니 영월 메밀전병이 유명하기는 유명한 모양.

 

 

영월에서 메밀전병을 먹고자 할 땐 시내에 위치한 서부시장을 방문해야 한다. 그래도 강원도이다 보니 건강한 음식을 맛 보고자 이곳저곳 돌아다녀봤지만 시내라서 그런지 특산물이라던가 전통음식을 파는 곳은 거의 없고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패스트푸드점이 많기 때문에 깔끔한 시골음식을 맛 보고자 할 땐 서부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번에 메밀전병을 먹고자 방문한 곳은 서부시장 19번에 위치한 포항집.


매 년 방문하는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메밀전병, 메밀전 먹고 가라는 호객행위를 뿌리치고, 인터넷에 올라온 유명한 집을 뒤로 하고 방문하는 포항집. 사실 매 년 방문하는 곳이다 보니 유명한 곳도 몇 번 방문해봤는데 포항집만한 곳이 없더라.

 

 

장사가 잘 되는 집은 전병을 미리 만들어놓는데 포항집은 손님이 방문하면 그때그때 바로 만들기 때문에 갓 만든 메밀전병을 맛 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사실 시장 안에 메밀전병을 파는 곳은 전부 맛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본인이 마음에 드는 곳을 방문하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미리 만들어 둔 음식을 굉장히 싫어해서 인상 좋은 할머니가 그때그때 만들어주는 이 곳을 매번 방문한다.

 

 

위 사진에 보이는 모든 메밀전병과 메밀전의 가격은 단 돈 4,000원.


메밀전병 1줄에 1,000원이고 위 사진에는 먹기 좋게 잘려져 있는데 저 크기로 4덩이가 1줄이다. 메밀전 밑에도 메밀전병이 숨어있는데 양이 어마어마해서 두 명이서 방문한다면 4~5,000원 어치만 구매해도 배가 빵빵해질때 까지 먹을 수 있다. 처음 메밀전병을 맛 본 건 2010년인데 가격도 마음에 들지만 맛이 너무 좋아 매 년 방문할때마다 방문하고 있다.

 


이번 방문 때 처음으로 먹어본 올챙이 국수.


메밀전병에 비해 비싼 5,000원이고 국수 면이 올챙이처럼 생겨서 올챙이국수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올챙이 위에 김치, 김, 참기름이 올라가는데 젊은 사람 입 맛에는 조금 안 맞을 거 같지만 부모님 세대의 입 맛에는 정~말 잘 맞을 것 같다. 먹으면서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가 생각나게 만들었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