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네이버 검색 시 웹문서 메뉴 개편에 대한 생각

뭐 어때 2017. 9. 1. 11:27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네이버를 이용하는 이용자 대다수가 정보를 얻는 블로그는 몇 년 동안 계속해서 광고가 너무 많다는 불만이 빗발쳐도 여전히 광고를 제외한 글을 찾아보기 힘들다. 모바일에서 검색 시 통합검색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항목이 블로그임에도 정보는 커녕 바이럴 광고만 표시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카페 메뉴 또는 웹문서 메뉴에서 정보를 얻고자 한다.


예를 들어 네이버 검색에 '캐리어 크기 비교'를 검색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를 검색하는 이용자는 20인치, 24인치, 28인치 등 캐리어 사이즈 크기가 얼마나 다른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검색을 할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의 광고에 질린 이용자는 네이버가 아닌 다른 웹사이트에서 게시된 글을 수집한 '웹문서' 메뉴 또는 카페 메뉴에서 정보를 얻고자 할 것인데, 캐리어 크기 비교를 네이버에 검색 후 웹문서 메뉴를 확인해보면 첫 번째로 노출되는 건 다음팁 사이트에서 캐리어 크기에 대한 질문글 두 번째로 노출되는 건 '네이버 스토어팜'이다. 네이버 스토어팜은?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같은 개념이다. 두 번째로 노출되는 인터넷 상점 밑에는 검색어를 작성한 인스타그램 게시물, 스타크래프트 캐리어 크기에 대한 게시물이 노출된다.


게임 관련 게시글이 노출되고자 하는 것을 막고자 했다면 조금 더 상세하게 검색을 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블로그, 카페 메뉴에서 보여주는 글 중에는 게임 관련 게시글이 단 한 개도 노출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검색어 문제일까? 웹문서 수집 문제일까?


네이버 검색에는 블로그, 카페, 웹문서, 지식인, 이미지, 포스트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공룡기업이다 보니 여러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블로그와 포스트는 상당    히 많은 부분이 겹치는 플랫폼이고 대다수의 메뉴들이 웹문서와 같이 관리조차 되고 있지 않는 상황인데 과연 네이버를 국내 최대 포털이라 불러도 되는지는 의문이다.


반면 네이버에 동일한 내용을 검색했을 경우 네이버의 블로그, 카페, 포스트 그리고 다른 사이트의 웹문서 자료를 통들어 보여주는데 정확도가 굉장히 높다. 최근 들어 인터넷에서는 대략적인 정보만 쉽게 얻고자 하면 네이버,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는 구글을 사용하라는 말이 있다. 어찌보면 인터페이스 간결하고 검색 결과가 정확한 구글의 점유율이 점점 증가하는 것은 예정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사실상 국내 포털 사이트는 크게 네이버, 다음, 네이트 세 곳으로 나뉘는데 다음과 네이트의 인터페이스와 검색 결과가 워낙 부족하다 보니 네이버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하루 빨리 다른 대체제가 등장하거나 구글의 점유율이 높아졌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