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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의 초대장 제도에 대한 의문점

뭐 어때 2017. 9. 4. 14:49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블로그는 네이버와 구글 그리고 티스토리입니다. 선호도는 네이버, 티스토리, 구글인데 그중 티스토리는 다른 블로그와 달리 가입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다. 다른 곳은 아무런 조건없이 계정 생성이 가능한 반면 티스토리는 기존 사용자에게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모바일 어플로 가입하면 초대장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어플로 가입이 불가능하게 됐고 블로그 생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초대장을 받아야 한다.


가입에 제한을 두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비해 가입이 간단한 네이버 블로그는 하루에도 굉장히 많은 양의 스팸 게시물이 게시된다. 가입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스팸 계정의 비율이 높은 반면 가입이 제한적인 티스토리는 비교적 스팸 게시물의 비율이 낮은 편이다. 계정 생성이 어려운 것도 한 몫 하겠지만 블로거들 사이에 떠도는 '스패머를 초대할 경우 초대한 블로그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속설 때문에 초대장을 배포하는 블로거는 사용자들의 개설 목적, 과거 블로그 활동 여부 등 선별을 위한 여러 제약을 두고 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스패머를 가려내고, 초대한다.


티스토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이다. 기존에 블로그를 운영 중인 블로거가 직접 선별 후 초대장을 배포하기 때문에 완벽하진 않아도 어느 정도의 스패머들을 거를 수 있는데 모든 것은 블로거들이 직접 배포하기 때문에 티스토리 측의 인력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초대장을 배포하면 블로거에게 이득이 있을까? 전혀 없다. 주기적으로 활동한 블로거는 매 달 7장의 초대장을 부여받는데 이 초대장을 배포해도, 배포하지 않아도 아무런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배포를 하든 안 하든 블로거의 선택이다.


가입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매 달 주기적으로 유입되지만 초대장 배포량이 그보다 적기 때문에 초대장을 받지 못 하는 사용자는 매 달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장을 현금으로 판매하는 블로거도 있고 초대장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이용자도 있다. 초대장을 구하기 위해서는 배포 중인 블로거들에게 구구절절하게 초대장을 요구해야 하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초대장을 구매할 경우 이 모든 것을 생략하고 즉시 가입이 가능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이 방법이 효율적일 수도 있다.


티스토리 규정에 초대장을 매매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 카페 중x나라에 티스토리 초대장을 검색하면 굉장히 많은 판매자, 구매자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상을 공유하거나 본인의 일기장 용도로 블로그를 사용하려는 사람이 돈을 써가며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자 하진 않는다. 구매자 대다수가 본인 사업체를 홍보한다나 영리적인 목적으로 블로그를 생성하고는 하는데 티스토리 측에서 초대장 매매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블로거에게 직접 피초대자를 선별하게 하는 것이 무의미하지는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이다.